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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온라인 커머스의 국가간 경계 붕괴 /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1-08-30 14:59:21
  • 조회수 23552
KIFFA Magazine 창간호 

Issue & Trend

삼영물류
이 상 근 대표

온라인 커머스의 국가간 경계 붕괴
#물류 #코로나19 #뉴노멀 #직구 #역직구 #이커머스 #스마트물류 #글로벌 #온라인 #ICT

작년 초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전세계는 마스크와 위생용품, 생활 필수품을 사기위한 또다른 전쟁을 격어야 했다. 마스크에 혐오적이던 미국과 유럽에서도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마스크 등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늘어났다. 자신의 나라에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글로벌 직구·역직구 시장에서 마스크·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상품을 구매를 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시에 품절됐다. 코로나19는 이처럼 국가간 시장의 경계를 단숨에 붕괴시켰다. 각국은 앞다투어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수출금지 품목으로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글로벌로 확대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국내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그 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해외 직구(Cross border e-Commerce)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작년 1분기 마스크 직구는 849만6천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배 증가했다.국내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만 이용하던 많은 소비자들은 국내인터넷 쇼핑몰의 해외 직구나, 아마존, 알리바바, 위시 등 해외 직구플랫폼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은 해외 직구를 더 이상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친밀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온라인 쇼핑은 국내 온라인 쇼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온라인을 통해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 구매자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셀러들도 크게 증가하면서 그 거래액도 급증했다. 해외 직접구매 규모는 매년 크게 늘어 작년에는 4조원을 넘었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패션 상품군이 1조 6천억원에 육박하고 음·식료품도 1조 1천억원에 달했다. 역직구도 꾸준히 증가를 하고 있는 추세다. 6조원에 육박하는 물량이 역직구를 통해 해외에 수출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는 더 이상 국내 기업 간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간 전자상거래(CBEC, Cross-Border E-Commerce)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국내에서 글로벌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기업들도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스마트 물류와 첨단 ICT 도입을 통해 선진 기업들 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제품의 수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와 소비 패턴, 생활방식 변화로 경영환경이 크게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공장의 셧다운이 적었던 우리나라를 안정적인 중간재와 완제품 공급처로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미나리’, 드라마 ‘킹덤’, 핑크퐁 아기상어 ‘싱앤댄스’ 등 한류는 위기와 절망 속에도 빛났다. 

한류 열풍은 K-푸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져 농식품 수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기생충’의 해외 영화상 수상으로 ‘짜파구리’ 인기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매운 라면과 김치의 소비도 증가했다. 라면과 김치의 수출액이 작년 9월 기준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6.3%, 38.5%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고추장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세계규격으로 채택돼 수출의 비관세 장벽이 낮아져 세계시장에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폭넓게 알릴 수 있었다.지난해 1분기에는 항공기 운항 중단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중국의 젊은 ‘직구족’들이 한국 화장품과 먹거리를 사들이는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직구족들은 코로나19 기간에 화장품과 먹거리 등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품목들을 선택할 때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면서 K브랜드 잠재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글로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은 ‘다품종 소량·다빈도’ 형태와 온라인 커머스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과 상용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후반기에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은 너무 크다. 가장 대표적인 영역이 온라인쇼핑과 직구(해외 직접구매), 역직구(해외직접 판매) 같은 글로벌 이커머스 영역이다. IT 디바이스에 친숙하지 않았던 5060세대들도 장기간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온라인 쇼핑과 직구·역직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물류도 과거의 대량 수송에서 맞춤형 소량·다빈도·빠른 운송으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제 물류기업은 우리 상품의 해외 직접판매에 대응하는 풀필먼트, 통관, 국제배송 역량확충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직접구매 상품의 국내 판매 필요한 국제특송, 통관, 국내배송 역량을 종합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에게 실시간 배달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물류기업이 상품의 모든 흐름과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하겠다. 

아마존, 알리바바, 징동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스마트 물류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2018년 징동은 중국 국내 ‘24시간 배송’ 목표를 넘어, 스마트 물류를 통해 전 세계 ‘48시간 배송’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조만간 전자상거래는 더 이상 국내 기업 간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간 거래(CBT, Cross-Border Trade)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 

이커머스와 물류 기술의 발달로 각 나라의 상품이 쉽게 국경을 넘나드는 국가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국가간 경계는 사라진 상황이다. 우리 제조·유통 기업들은 지금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때이다. 우리 물류기업들은 국내에 국한된 물류시스템이나, 오프라인에 의존한 폐쇄적인 물류 시스템으로는 뉴노멀 시대의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 글로벌 기반, 온라인 기반, ICT 기반의 스마트 물류시스템은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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